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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꿀팁

유통기한 지난 우유, 버리지 마세요! 청소부터 화초까지 똑똑하게 재활용하는 법

by 인포루키 2025. 6. 15.

며칠 전 냉장고를 정리하다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우유 한 팩을 발견했습니다. 평소라면 고민 없이 버렸겠지만, 그날따라 ‘이걸 그냥 버리면 너무 아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유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하나씩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실패도 있었고, 뜻밖의 발견도 있었던 저만의 우유 실험기를 공유합니다.

유통기한 지난 우유 재활용하는법

첫 번째 도전: 냉장고 냄새 잡기, 효과는?

우유가 냄새를 잡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반신반의하며 작은 그릇에 우유를 담아 냉장고 구석에 두었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자,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느껴지던 특유의 잡내가 확실히 줄어든 듯했습니다. 다만, 우유가 오래되면 오히려 역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2~3일에 한 번은 꼭 새로 갈아줘야 했습니다.

두 번째 실험: 운동화 세탁, 기대 이상

흰 운동화 앞코에 묵은 얼룩이 심해서, 우유에 적신 천으로 문질러봤습니다. 얼룩이 점점 옅어지더니, 세탁 후에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예전엔 세제만 썼는데, 우유가 의외로 얼룩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색깔 운동화에는 시도하지 않았고, 흰 운동화에만 썼습니다.

화분 영양제, 실수와 깨달음

화분에 영양을 주고 싶어서, 우유와 물을 1:2로 섞어 흙에 아주 소량만 줬습니다. 며칠 뒤 잎이 더 반짝이고 먼지도 덜 붙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한 번은 양을 너무 많이 줬다가 흙에서 특유의 냄새가 올라와 당황했던 적도 있습니다. 적당히,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아주 소량 사용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가죽 소품 관리, 내 방식대로

오래 써서 푸석해진 가죽 지갑에 우유를 살짝 묻혀 닦아봤습니다. 마른 천으로 마무리하니 끈적임 없이 윤기가 살아났고, 얼룩도 말끔해졌습니다. 처음엔 혹시 변색될까 걱정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어요. 단, 꼭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테스트하는 게 안전합니다.

욕실 물때, 우유로 닦아보기

세면대에 남은 물때에 우유를 발라두고 10분 뒤 수세미로 문질렀더니 얼룩이 쉽게 닦였습니다. 마지막엔 깨끗한 물로 헹궈주니 냄새도 남지 않았습니다. 수도꼭지에 묻은 물때도 우유로 닦으니 광이 돌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금속 액세서리, 직접 실험한 광택 복원

은반지와 목걸이를 우유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냈습니다. 미세한 때가 지워지고, 광택이 살아났습니다. 세척 후에는 꼭 물로 헹궈 우유 성분이 남지 않게 했습니다. 오래된 액세서리가 새것처럼 변신하는 걸 보니 뿌듯했어요.

치즈 만들기, 신선도 체크는 필수

유통기한이 막 지난, 냄새나 덩어리가 없는 우유로 치즈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우유를 데운 뒤 식초를 넣어 응고시키니 부드러운 치즈가 완성됐습니다. 샐러드에 곁들여 먹으니 고소하고 담백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은 너무 오래된 우유로 시도했다가 냄새가 심해져서 바로 버린 적도 있습니다. 신선도 체크는 정말 중요합니다.

손 냄새, 페인트 자국까지 우유로?

생선이나 마늘 손질 후 손에 남은 냄새, 우유로 씻으니 금방 사라졌습니다. 페인트칠 후 손에 묻은 자국도 우유로 문지른 뒤 씻으니 훨씬 잘 지워졌어요. 이런 작은 실험들이 생활에서 의외로 유용했습니다.

실험을 마치고 느낀 점

유통기한 지난 우유, 직접 써보니 생각보다 쓸모가 많았습니다. 단, 심하게 상한 우유나 덩어리가 진 우유는 청소나 비료 용도로만 쓰고, 피부나 음식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다음에 우유가 남으면 꼭 한 번쯤 시도해보세요. 실패도 있었지만, 의외의 만족감이 더 컸던 경험이었습니다.